
토머스 해리스 작가의 장편소설 『한니발』을 읽어보았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잘 알려진 『양들의 침묵』의 공식적인 속편으로 알려져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양들의 침묵』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다만, 어릴 적(벌써 30년도 더 된 예전으로 기억난다.) 친척 집 책장에서 이 작품의 섬뜩했던 표지 디자인을 본 기억이 선명하다. 당시 사촌 형은 어린 나에게 "너무 무서우니 절대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겁을 주기도 했다.
성인이 된 후,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시즌 2까지 시청할 기회가 있었다. 특히 그때 한니발 렉터 역을 맡았던 매즈 미켈슨 배우의 소름 끼치면서도 인상 깊은 연기는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 강렬함 때문인지, 이번에 집어 든 『한니발』은 자연스레 그 드라마의 연장선상에서 기대감을 안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양들의 침묵』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한니발 렉터 박사가 다시금 매력적인 빌런으로 등장하고 그에 맞서는 연방 요원 스털링의 고군분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까 싶어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책은 참 재미가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워낙 자극적인 소재의 소설들이 많지만, 이 소설이 처음 출간된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분명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지금 읽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여전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소설은 실패하는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읽고 난 후에 내용이나 교훈이 머릿속에 남는 장르의 책은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동안 시종일관 느껴지는 짜릿함과 긴장감 자체가 스릴러 소설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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